50대 딸과 80대 엄마…’우리만의 리듬으로 삽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비혼을 이야기하면, 저출산 문제가 비혼 여성들의 탓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젠 여성이 아이를 낳아도 뭐라 한다. 올바르게 정상적으로 낳으라고, 비혼을 선택한 것도, 비혼 출산을 선택한 것도 결혼을 선택한 것만큼 존중받아야 할 개인의 선택인데 말이다.

출산도 마찬가지다. 정상이다, 비정상이다 하면서 타인을 판단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책 ‘우리만의 리듬으로 삽니다'(자음과모음)는 비혼은 홀로 늙어간다는 편견에 맞서는 50대 딸과 80대 엄마의 한집살이 이야기다.

40대 비혼 생활을 이야기했던 신연재 작가가 이 책에서 50대가 되어 80대 엄마와 한집에 살면서 집 안팎의 풍경을 담았다.

50대 비혼 여성이 바라본 세 풍경은 30대와 40대 때 비혼 여성으로서 살았을 때와는 다르다. 연애와 결혼이란 화두에서 배제되고, 흰머리를 주기적으로 염색하면서 화를 받아들이고, 경제 인구로서 점차 자리를 잃어가는 과정을 맞닥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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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기자, 방송 작가로 일하다 50대 비혼이 된저자는 혼자 사는 엄마가 걱정스러워 함께 살기로 한다.

엄마와의 한집살이를 통해 떨어져 살았을 때는 몰랐던 엄마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고, 어떻게 나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배우기도 한다.

또 우리 사회에서 중년 비혼을 바라보는 시선과 본인이 느끼는 비혼으로 나이 드는 삶에 관한 생각을 담았다. 50대가 되어 하나둘씩 아픈 몸, 떨어지는 체력, 늘어나는 흰머리 등 예전과는 다른 자신의 변화를 담담하게 마주하며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30925_000246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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