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e 매거진 9호 빛낸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

한 독자가 4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아르떼’ 9호를 보고 있다. 이승재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한 독자가 4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아르떼’ 9호를 보고 있다. 이승재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프리미엄 문화예술 매거진 ‘아르떼’ 9호(2월호)가 발간됐습니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발레의 황태자’로 꼽히는 발레리노 전민철(21)을 조명합니다. 전민철은 오는 6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합니다. 순혈주의가 강한 러시아 발레단에서 아시아계 남자 무용수를 선발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주역을 소화할 수 있는 ‘솔리스트’ 등급으로 입단이 결정된 것도 최근 발레계에서 그의 위상을 방증합니다.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는 그를 부르는 여러 별명 중 하나입니다. 무용과 동떨어진 가정환경에서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레화를 신은 점이 영국 드라마 ‘빌리 엘리어트’의 서사와 똑 닮아서입니다. 러시아로의 출국을 앞두고 아르떼와 만난 그는 “예술을 대할 때 달라지는 내 모습이 좋아서 한시라도 발레를 놓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술 분야에서는 올해 세계 각지의 미술관에서 준비한 ‘간판 전시’를 선별했습니다. 테이트모던의 ‘리 보워리’ 특별전, 뉴욕 현대미술관의 ‘루스 아사와’ 회고전 등 미국과 유럽 방문을 계획 중이라면 놓쳐선 안 될 전시를 모았습니다.

지난해 12월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일대기도 살펴봤습니다. 정치인이기 이전에 예술가들과 절친한 관계를 맺은 ‘문화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조명했습니다.

음악 코너에선 피아니스트 한동일(1941~2024)의 생애를 돌아봤습니다. 임윤찬과 조성진, 정명훈, 백건우 이전에 그가 있었습니다. 소련군한테 피아노를 빼앗긴 피란민 시절부터 가까스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청년기, 이후 고국 한국으로 금의환향하기까지 반세기 건반 인생을 조명했습니다. 아르떼매거진은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살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신청은 온라인 아르떼 플랫폼(arte.co.kr)에서 받고 있습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 출처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20430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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