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장시원 PD가 ‘최강야구’ 제작비 수십억 과다청구 의혹을 반박했다. JTBC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최강야구 지적재산권(IP) 강탈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장 PD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사실관계 자체의 심각한 왜곡일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C1과 나의 명예를 훼손하는 의혹 제기다. 최강야구 감독, 선수들과 신뢰를 통한 네트워크, 저작권, 촬영·편집 노하우 등 지적재산권 등 일체의 무형자산을 강탈하기 위한 JTBC의 계획된 움직임이라고 보고 상당한 증거도 확보했다”며 “JTBC는 오로지 최강야구 IP를 탈취하기 위한 일념 하에 C1 제작활동을 방해하고, 금일 어떠한 근거도 없이 제작비 과다 청구 또는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최강야구는 시청자와 팬들의 것”이라고 밝혔다.
“JTBC 역시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방영해 편당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 JTBC는 편당 광고 수익을 얻는데 C1은 경기별로 제작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내로남불에 아전인수다. 방영 회차가 아니라 경기별로 제작비를 편성해야 한다는 것도 상식에 어긋난다. C1과 JTBC간 계약은 제작비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 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 시즌별 사전협의를 거쳐 총액 기준 제작비를 책정, 추가 촬영이나 결방 등 추가 비용은 C1이 자기 비용 처리했다. 시즌3(2024) 제작비 협상 과정에선 JTBC가 총액 할인을 요청, 장 PD 연출료 등을 제외하고 합의했다. JBC 입장 표명은 방송 제작업계 관행과 원칙을 뒤엎는 황당무계한 주장이다.”
장 PD는 “JTBC는 최강야구 직관 수익·매출 관련 2년 동안 수익배분을 하지 않고 있다. 시즌3에는 JTBC에 발생한 총수익 규모 관련 정보조차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 시즌별 제작계약상 C1의 추가협조가 필요한 부가사업 관련 상호 협의 하에 사업 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합의, 첫 시즌(2022)에도 수익배분이 진행됐으나 이후 직관수익 규모가 커지자 JTBC는 제작계약상 명시적인 배분 비율이 규정 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정산을 거부했다. 말 바꾸기를 통한 외주제작사 착취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C1은 2022년 2월25일 설립 후 2024년 말까지 JTBC 외부감사를 위해 재무정보를 모두 제공했다. JTBC 재무제표 작성을 위해 2023년 말까지 외부회계법인(KPMG삼정회계법인)을 통해 C1의 과거 재무제표와 영업현황 및 미래 5년간 사업계획 검토와 확인도 받았다. 금일 배포된 입장문과 같은 문제는 전혀 제기된 바 없다. 최근 JTBC가 최강야구 자체 제작 계획을 통보하고 주요 출연진은 물론 PD, 촬영감독, 작가 등에게 비밀리에 접촉하면서 ‘촬영에 협조하지 말라’고 하고, ‘JTBC가 아닌 타 채널과 계약서를 제공하라, 모든 회계장부와 증빙을 제출하라’는 등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했다.”
이날 JTBC는 장 PD가 이끄는 스튜디오C1이 제작비를 과다 청구했으며, 증빙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은 C1과 새 시즌 진행을 협의했으나, 상호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 돼 더 이상은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했다. 시즌4는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며 “C1이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C1에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다.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다. 최강야구 IP 모두 JTBC에서 보유, C1은 독자적으로 시즌4를 제작할 수도 없다”며 “C1은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려 했고, JTBC는 참가자와 출연자, 스태프 등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취소를 공지했다. C1이 트라이아웃을 강행, 출연자와 시청자 혼란이 지속됐다. 최강야구를 기다리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네번째 시즌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최강야구는 최강 몬스터즈로 결성한 11번째 구단이 프로야구팀과 맞서기 위해 전국 강팀과 진검승부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첫 선을 보였으며, 시즌3는 지난달 10일 막을 내렸다. JTBC가 25일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하자, 장 PD는 인스타그램에 즉각 반박했다.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3월 초 예정된 트라이아웃도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 최강야구는 시청자와 팬들의 것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이후 JTBC는 “트라이아웃은 취소된 게 맞다. 재정비를 위함”이라고 재차 밝혔으나, 장 PD는 트라이아웃을 강행했다. 이달 3일 SNS에 “이틀간 진행된 2025 트라이아웃 모두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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