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부동산 개발업체 대우산업개발이 새 투자자를 맞이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은 최근 디더블유(DW)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7개월만에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DW는 삼익THK의 특수목적회사(SPC)다.
이번 거래는 삼익THK가 새로 설립한 SPC인 DW를 통해 대우산업개발의 주요 자산과 사업권을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추정 거래 규모는 수백억원대다. YK가 거래 구조 설계부터 법적 리스크 검토까지, 폭넓은 법률 지원을 제공했다.
‘이안’ 브랜드로 잘 알려진 대우산업개발은 1980년대부터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연매출 5000억 원을 기록하며 중견 건설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0년대 초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과도한 차입 부담이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고, 결국 지난해 8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시도했으나, 누적 채무와 경영난으로 독자적 회생이 불가능했다. 이에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설비 제조업체인 삼익THK는 부동산 개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기회를 모색 중이었다. DW를 설립한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M&A 과정에서 DW가 투자 주체로 참여해 대우산업개발의 주요 자산과 사업권을 인수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앞서 YK는 DW 설립 과정에서 법적 구조를 설계하고, 인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분석해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특히 대우산업개발의 ‘이안’ 브랜드를 비롯한 주요 자산과 사업 운영권 인수를 위한 계약 조건을 조율했다. 채권단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DW의 입장을 대변하며 거래 성사를 도왔다.
이번 M&A를 성공적으로 이끈 YK의 추원식 대표변호사는 “DW가 대우산업개발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법률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거래는 대우산업개발의 경영 정상화와 삼익THK의 신사업 확장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출처 : https://www.inews24.com/view/1822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