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를 무너뜨렸다.

한화는 12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7위 한화(29승 2무 34패)는 중위권 도약을 넘보고 있다.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인 두산(37승 2무 30패)은 3연패에 빠지며 4위로 밀려났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9피안타 2실점 비자책 역투를 펼쳤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온 뒤 팀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책임진 한화 구원 투수 한승혁이 승리를 챙겼다.

두산 네 번째 투수로 나선 홍건희가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3회 4타자 연속 안타를 몰아쳐 가볍게 2점을 따냈다.

1사 후 유로결, 이원석이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에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자 후속 황영묵이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에 3루 주자 이원석이 추가 득점했다.

한화는 2-0으로 앞선 4회 선두 김택연의 좌중간 2루타, 이재원의 우전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더 보탰다.

0-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 한화의 실책에 편승해 추격에 나섰다.

선두 김기연은 류현진을 상대해 땅볼을 쳤지만, 타구를 잡은 유격수 이도연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2루에 안착했다. 무사 2루에 등장한 전민재가 류현진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은 김재호의 중전 안타, 조수형의 기습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헨리 라모스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한 점을 더 얻어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아쉬움을 삼킨 두산은 7회에도 한화의 실책으로 점수를 따냈다.

선두 김재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조수행이 희생번트를 댔다. 1사 2루에서 라모스의 타구를 1루수 안치홍이 놓치면서 2루 주자 이유찬이 가볍게 득점을 올렸다.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3-3으로 맞선 9회초 다시 균형을 깼다.

선두 이재원이 상대 마무리 홍건희에 우전 안타를 쳐 물꼬를 트고, 이도윤의 희생번트로 타선을 연결했다. 장진혁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1사 1, 3루가 만들어지자 한화 벤치는 대타 문현빈을 냈다.

바뀐 투수 이병헌과 마주한 문현빈은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로 3루 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였다.

완벽한 작전 야구로 리드를 되찾은 한화는 9회말 주현상을 올려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KIA 타이거즈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7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0-5로 뒤진 5회초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후 6회 6안타를 집중해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KIA는 7회 대거 7점을 올려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최형우는 시즌 11호 3점포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6타점 1득점으로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도영은 6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최형우는 이승엽(4077루타)을 넘어 KBO리그 최다 루타 신기록(4083루타)을 갈아치웠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5⅔이닝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5승째(3패)를 수확했다.

시즌 38승 1무 27패를 기록한 KIA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SG는 불펜진의 부진으로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33승 1무 22패로 5위에 자리했다.

SSG 선발투수 오원석은 5이닝 3피안타 5사사구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SSG 최정은 KBO 최다 타석 신기록(9139타석)을 작성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2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27승 2무 35패)는 7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투수 김진욱은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윤동희는 3회말 결승 솔로 홈런에 이어 5회 3점포(시즌 4호)를 쏘아올렸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날 윤동희는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박승욱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시즌 13세이브)은 KBO리그 역대 16번째 1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키움(26승 38패)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키움 선발투수 이종민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헤성은 시즌 9호 솔로 홈런을 치며 분전했지만, 키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 위즈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안타를 날려 11-8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엄상백은 6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5승째(7패)를 달성했다. NC전 5연승, 창원 원정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배정대는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장성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강백호는 2타수 1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28승 1무 37패를 기록한 KT는 여전히 9위에 자리했다.

NC 선발투수 임상현은 2⅔이닝 3피안타 6볼넷 6실점(3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4연승이 좌절된 NC(31승 2무 33패)는 6위에 머물렀다.

NC 손아섭은 시즌 5호 3점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박민우는 시즌 3호 스리런 홈런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선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구자욱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0-4로 뒤진 상황에서 차분하게 따라붙어 역전극을 선보였다. 특히 구자욱은 3-4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 2루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구자욱은 시즌 11호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불펜투수 최지광은 2⅓이닝 무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3연승을 올린 삼성(36승 1무 29패)은 3위로 올라섰다.

3연패를 당한 LG(38승 2무 28패)는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LG 선발투수 손주영은 5⅓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기록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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