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모욕’ 세리머니 벨링엄…유럽축구연맹, 조사 나선다

‘상대 모욕’ 세리머니 벨링엄…유럽축구연맹, 조사 나선다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경기에서 극장 동점골을 넣으며 잉글랜드를 8강에 올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징계 위기에 놓였다.

UEFA는 2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UEFA 윤리·징계조사관은 해당 경기에서 발생한 주드 벨링엄의 행동이 품위 유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링엄은 지난 1일 유로 2024 16강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팀을 살리는 극장골을 선보였다.

그는 0-1로 밀리던 후반 50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스로인이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의 헤더로 뜨자 오버헤드킥을 날리며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에 연장전에 들어간 잉글랜드는 연장 1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역전골을 더해 피 말리는 승부 끝에 8강에 올랐다.

문제 상황은 벨링엄의 득점 직후 발생했다.

골 세리머니를 하던 벨링엄은 상대 팀인 슬로바키아 벤치를 향해 가랑이를 잡는 외설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UEFA 규정 11조 2b항에 따르면 모든 선수들은 “윤리, 성실, 진실, 그리고 스포츠맨십의 원칙을 존중해야 할 것”을 요구한다. 모욕적이거나 품위를 위반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해당 규정을 위반하게 된다.

UEFA의 조사 결과 벨링엄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정되면 그는 출장 정지나 벌금 등 징계를 받게 될 수 있다.

다만 출전 정지까지 가진 않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 2019년 유벤투스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벨링엄과 비슷한 골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이 됐고, UEFA는 그에게 2만 유로(약 30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이에 영국 언론 BBC는 “징계 결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벨링엄의 진술과 슬로바키아 대표팀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해당 행동이 문제가 되자 벨링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한 동료들에게 보내는 장난이었다”며 “함께 경기를 치를 슬로바키아 팀에겐 존경심밖에 없다”고 글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702_0002794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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