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박지환, 신인답지 않은 노련미…이숭용 감독도 주목

SSG 박지환, 신인답지 않은 노련미…이숭용 감독도 주목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루키 박지환(19)이 6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박지환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2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지환은 올해 17경기에서 타율 0.412(51타수 21안타)에 1홈런 7타점 10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464로 매우 높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SSG의 지명을 받은 박지환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3~4월 11경기에서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4월30일 한화전에서 투구에 손등을 맞는 불운을 겪었다. 중수골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아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재활을 거친 후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박지환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1호 홈런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11일 KIA전에서는 데뷔 후 첫 끝내기 적시타를 날렸다. 고졸 신인 신기록인 7연타석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6월 6경기 타율이 무려 0.520(25타수 13안타)으로 높다.

박지환 타격의 장점은 토탭(두 발을 지면에 붙이고 치는 타격)으로 스윙 시 흔들림이 적다. 힘을 싣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정확성은 더욱 높일 수 있다.

SSG 이숭용 감독 역시 그의 타격 재능을 주시하고 있다.

이 감독은 “토탭이 진짜 어려운 기술이다. 토탭으로 성공한 선수들은 김태균, 박용택 위원 두 명 정도”라면서 “타석에서 타이밍을 잡는 법, 여유, 스피드나 회전을 보면 ’19세 선수가 저렇게 칠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평가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역시 박지환의 범상치 않은 타격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세를 보면 앞으로 잘 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타석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이 타석에서 슬라이더를 노릴 때가 있었는데, 초구가 스트라이크로 들어와도 끝까지 슬라이더만 본다. 그건 진짜 베테랑들이 할 수 있는 것이다. 타석에서 적응하고 바로바로 바꿀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놀랍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건 누가 가르쳐 줄 수가 없다. 타격코치를 할 당시 선수에게 ‘삼진 먹어도 되니까 슬라이더 하나만 노릴 수 있겠느냐’라고 이야기하면 ‘네’ 하고 나간 후 직구에 배트가 나간다. 그게 보통 선수들이다. 박지환은 어느 정도 타고난 게 있다”고 칭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614_000277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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